디자인이 판매량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자동차 4종
- 이슈와 정보
- 2020. 8. 7.
올해 신차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과거와 달라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작년까지는 SUV의 인기로 상위권 대부분이 SUV가 차지했지만, 올해 다양한 세단 신차가 출시되며 세단의 인기가 부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쟁 모델보다 항상 판매 실적 우위를 유지하던 모델들의 판매량이 역전되는 상황도 보이고 있다.
삼각떼는 잊어라,
현대 아반떼
지난 4월 7세대 모델을 출시한 아반떼는 우수한 디자인으로 호평받았고, 우수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6세대 아반떼는 초기형 모델은 준수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감행했다. 결론적으로 지나치게 과한 삼각 디자인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평가는 악평이 많았고, 삼각떼라는 별명까지 생기게 됐다. 설상가상 소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며, 다양한 소형 SUV 모델이 출시됐고, 결국 아반떼는 판매량이 점차 감소세를 보이더니 국산차 판매량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7세대 아반떼가 출시된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최근 출시한 현대차 중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가장 잘 반영한 디자인이라는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게다가 풀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 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되며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덕분에 출시 후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7월 11,037대가 판매되어 국산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2인자가 아닌 1인자,
기아 K5
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K5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이다. 두 모델은 실내외 디자인을 제외하고 거의 동일한 모델인 만큼 그동안 인지도가 높은 쏘나타의 판매량이 늘 앞섰다. 1세대 K5가 출시됐을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쏘나타 판매량을 추월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중형 세단=쏘나타’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늘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작년 8세대 쏘나타 출시 당시 역시 디자인 논란이 있었지만, 신차 효과와 함께 소나타는 높은 판매 실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작년 12월 3세대 K5가 출시되며 상황이 완전 뒤바뀌게 됐다. 3세대 K5는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 호평이 이어졌고, 실제로 우수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3세대 모델의 인기는 1세대 모델과 달리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7월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구모델을 제외하면 K5가 쏘나타보다 2배 이상 많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우수한 디자인과 실내 공간,
기아 쏘렌토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는 현대 싼타페와 형제 모델이자, 경쟁 모델이다. 중형 SUV 차급 역시 과거부터 꾸준히 현대 싼타페가 판매량 우위를 점했다. 쏘렌토가 싼타페의 판매량을 앞서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싼타페가 국내 중형 SUV의 1인자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하지만 4세대 쏘렌토가 출시되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4세대 쏘렌토는 출시 당시 국내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할 만큼 많은 인기를 보였는데, 출시 후 꾸준히 국산차 판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싼타페 역시 지난 6월 말 풀체인지급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쏘렌토를 추격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7월을 기준으로 쏘렌토는 9,488대가 판매되어 3위, 싼타페는 6,252대가 판매되어 7위에 머물렀다. 앞으로 싼타페의 판매량이 더 상승할 여지는 있으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에 대한 악평이 많고, 쏘렌토의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은 것을 보아 쏘렌토가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의 승리,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의 소형 SUV인 XM3 역시 우수한 디자인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모델이다. 지난 3월 출시한 XM3는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 투입됐지만, 기존에 없던 쿠페형 SUV 스타일로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출시 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출시 두 달 만인 4월에 소형 SUV 판매량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출시 후 4개월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르노삼성의 조사에 따르면 XM3 구매자의 51.2%가 XM3의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고 구입했다고 했을 만큼 디자인 덕을 봤다. 하지만 지난 7월 판매 순위가 23위까지 떨어지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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