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차세대 전기차(CV) 스파이샷 포착, 특징은?

독일 현지에서 테스트 중인 기아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가 포착됐다. 최초로 도로에서 주행 중인 모습이 포착된 차세대 전기차는 두터운 위장막이 덮여 있지만, 크로스오버 형태의 차체 디자인과 에어로 휠 등으로 보아 기아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CV(프로젝트 명)인 것으로 보인다.

 

외신 카스쿱스에 따르면 스파이샷에 포착된 차량은 C 필러 뒷부분이 어떤 모양인지 현재로서 예측할 수 없지만, 크로스오버 형태임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주행 중 엔진 소음이 없고, 머플러도 없는 것으로 보아 기아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로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CV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플랫폼을 적용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E-GMP 플랫폼은 기존의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로 개발했던 니로 EV와 달리 오직 전기차만을 위해 개발된 플랫폼으로 넓은 휠베이스, 낮은 무게중심, 짧은 오버행 등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엔진룸이 필요하지 않아 전면 트렁크(프렁크) 공간도 제공된다.

 

넓은 실내 공간과 더불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자동차 CV에는 현대기아차와 전기차 기술 제휴를 맺고 있는 리막의 800V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리막은 전기 하이퍼카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으로 포르쉐 타이칸에도 전기차 기술을 공급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은 기존 전기차 전압 시스템보다 2배 이상 높아 내부 배선의 굵기를 줄일 수 있다. 덕분에 차량 경랑화를 통한 주행거리 연장 및 공간 확보에 이점이 있다. 또한 급속충전 350kW 급의 급속충전도 가능해 충전 속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선보인 350kW 급 급속 충전 시설인 하이차저를 이용 가능하다.

 

  (좌 : 기아 이매진(Imagine) 콘셉트, 우 : 기아 CV 스파이샷)

기아자동차 CV의 정확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회 충전 시 약 500km(310마일)의 주행 가능하며, 350kW 급속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80%까지 충전하는데 20분이 채 소요되지 않을 알려져 있다. 또한 고성능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초 내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아 CV 2021년 출시 예정이며, 이후 기아자동차는 CV를 기점으로 세단, SUV 등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할 계획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사진출처 : Carsc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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