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싹쓸이?" 3월, 3천대 팔린 테슬라 모델 3

지난 3월 테슬라 모델 3 3,186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 1위와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과 2월 신차 등록이 15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판매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일정에 맞춰 모델 3 물량을 들여왔고, 작년 대기 수요가 해소되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지난 1월 말 환경부와 기획재정부가 지급 차종과 보조금 금액을 확정하고 2월 말부터 보조금 지급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의 영향으로 테슬라 모델 3의 판매량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델 3 돌풍을 막지 못했다. 테슬라가 보조금 상한제에 맞춰 모델 3의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보조금 상한제는 6천만 원 이상, 9천만 원 미만 차량에는 보조금의 50%를 지급, 9천만 원 이상 차량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테슬라 모델 3의 주력 트림인 롱 레인지의 가격이 6,470만 원으로 50% 구간에 해당했지만, 테슬라는 2021년형 모델 3 롱 레인지의 가격을 5,999만 원으로 인하해 보조금 100%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반면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와 퍼포먼스 모델은 각각 10만 원식 인상했다.

 

보조금의 100%를 지급받는 2021년형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730만 원, 롱 레인지 750만 원이며, 50%인 퍼포먼스 모델은 375만 원을 지급받는다. 퍼포먼스 모델을 제외한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와 롱 레인지 모델의 보조금은 2021년 보조금의 최대치에 가까운 금액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올해 출시를 앞둔 전기차다. 환경부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4 1일 기준 일반인 대상 전기차 보조금 잔여 대수는 서울 1,804(71%), 부산 476(70%)대다. 현재 공고 대수가 올해 전체 물량이 기준이 아닌 서울은 전체 물량의 50%, 부산은 70% 수준인 것을 감안해도 하반기까지 모든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출시를 앞둔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1 7천여대가 계약됐고, 기아 EV6는 사전예약 당일 1 8천여대가 계약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아이오닉 5는 정식 공개 후 보조금 지급 금액이 정해지지 않았고, 기아 EV6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4월부터는 테슬라 모델 3뿐만 아니라 모델 Y의 출고도 앞두고 있어 보조금 소진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지원 공고 대수 및 접수, 출고 잔여 대수는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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