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올해 출시 어려운 이유는?
- 이슈와 정보
- 2020. 6. 8.
올해 초 현대자동차는 신년회를 통해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전동화 모델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디자인이 공개된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현대자동차의 주력 SUV 모델로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계획이 틀어진 것은 올해 초 하이브리드 인증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기아 쏘렌토와 같은 이유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출력을 발휘한다. 국내 최초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기아 쏘렌토는 사전계약 당일 1만 8,000여 대 계약 중 하이브리드 계약 건이 1만 3,000여 대에 이를만큼 흥행했다.
하지만 저배기량 터보 엔진이 핵심이었던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600cc 미만의 배기량을 기준으로 복합연비가 15.8km/L 이상이어야 하이브리드 자동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5.3km/L로 기준이 미달되어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었고, 결국 사전계약 중단 후 기존 사전계약 고객에게만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만큼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소비자들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공인연비 개선을 통해 연내 출시를 기대했지만, 고작 3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에 대대적인 개선을 진행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이브리드 인증을 받지 못한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모델 13,000여 대가 올해 연말까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기존 미인증 차량이 지속 인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싼타페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개선 모델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내년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온전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공인연비 기준인 15.8km/L 이상으로 높여 출시하는 방법이 있으나 단기간 내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정부의 친환경차 인증 기준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가장 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세제 혜택 때문에 친환경 흐름과는 반대될 뿐만 아니라 특혜 논란이 우려된다.
한편,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6월 중 온라인 디지털 언박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오토버프(kiyeshyun@naver.com)
'이슈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슬라 모델 S, 배터리 변경 없이 최장거리 전기차가 된 비결은? (0) | 2020.06.18 |
---|---|
기아 모닝 vs 쉐보레 스파크, 신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0) | 2020.06.09 |
위기의 쉐보레, 5월 전체 판매량이 제네시스 G80보다 부진 (0) | 2020.06.04 |
20년 5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 TOP 10 (0) | 2020.06.02 |
현대 아반떼 내수차별? 북미 모델에만 적용된 신기술은? (0) | 2020.06.01 |